-라디오 드라마 수록 중-
[후미카, 아카네]
...저희들, 바뀌어버렸어요!?
[후미카]
어, 어째서 이런 일이 된 걸까요!?
제가, 후미카 쨩이 되다니!
[아카네]
......
[후미카]
왜 그러신가요, 후미카 쨩!
어딘가 아픈가요?
[아카네]
아뇨, 죄송합니다.
너무 놀라서... 말이 떠오르지 않았을 뿐입니다.
설마 이런, 책 속 같은 사건이...
[후미카]
저도입니다! 무척 놀라고 있어요!
이럴 때는, 그래! 심호흡이에요!
습~... 하아~... 후미카 쨩도 부디!
[아카네]
습~... 하아~... 습~... 하아~...
후우... 덕분에, 조금 진정된 것 같습니다.
왜 바뀌어 버린건지, 신경 쓰입니다만...
일단 몸 상태를 확인해보지 않겠어요?
아카네 씨, 어디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하지는 않으신가요?
[후미카]
그렇네요...
후미카 쨩 쪽이 키가 커서, 평소보다 시선이 높네요!
항상 이런 세계를, 후미카 쨩은 보고 계시는 거군요!
[아카네]
네, 그렇네요.
아카네 씨의 몸은... 무척 따뜻하네요.
언제나보다, 체온이 높은 느낌입니다.
아카네 씨의, 그... 마음의 따뜻함이, 체온의 따뜻함으로 이어져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후미카]
즉, 문제없다는 거군요?
다행입니다!
[아카네]
...일은, 어떻게 하죠?
둘 다 아이돌이니까, 어떻게든 되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후미카]
확실히, 걱정이네요!
몸은 저인 채라도, 몸은 후미카 쨩인 상태니까요!
후미카 쨩처럼 차, 차분하면서도,
...귀, 귀엽게 있을 수 있을지가, 불안해요!
[아카네]
저도입니다.
아카네 씨처럼 기운이 넘치고,
...그, 태양 같은 미소가 가능할지, 너무나 불안해서...
[후미카]
후, 후미카 쨩,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셨군요...
[아카네]
아카네 씨야말로...
왠지, 쑥스럽네요.
[후미카]
저기, 그, 그래요!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서, 후미카 쨩은 제가 되는 연습을 해보죠!
[아카네]
그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카네 씨도, 제가 되는 연습이 필요하실 테고요.
괜찮다면, 일단 제가 아카네 씨가 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겠나요?
기운이 없는 아카네 씨를 주변에서 본다면, 분명 걱정하실 거예요.
그러니...
[후미카]
과연! 그렇다면, 맡겨주세요!
그럼 일단, 발성 연습부터 해보죠!
보... 봄바-
...죄송합니다, 잠깐 혀를 깨물어서, 다시 한번 하게 해주세요.
봄바-!
[아카네]
...봄, 봄바~
[후미카]
목소리가 작아요. 한번 더!
봄바-!
[아카네]
봄바~
[후미카]
좀 더 할 수 있어요! 다음은 함께 해보죠!
하나 둘!
[후미카, 아카네]
봄바-!
[후미카]
방금은 아주 좋았어요.
...후우. 왜일까요? 왠지 평소보다 피로가 느껴지네요.
[아카네]
그건... 마음은 아카네 씨라고 해도, 몸은 저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아카네 씨만큼 체력은 없으니까요.
[후미카]
과연, 납득했습니다.
어, 어라... 왠지 어질어질하네요...
앗...!
[아카네]
위험해!
(우당탕탕!)
[아카네]
죄, 죄송합니다 후미카 쨩!
후미카 쨩의 몸으로 무리를 해버려서!
[후미카]
저는 괜찮습니다. 그보다 상처는... 어라?
...아카네 씨. 저희들, 원래대로 돌아와 있지 않나요?
[아카네]
에?
...저, 정말이네요! 제가 되었어요!
그런데, 어째서?
[후미카]
방금 넘어질 때의 충격이, 원인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생각났습니다만, 처음에 바뀌기 전에 아카네 씨와 머리를 부딪혔었죠.
[아카네]
그러고 보니 일어나기 전에, 가볍게 머리를 부딪혔죠.
이런 식으로... 쿵 하고.
[후미카]
...아.
[후미카, 아카네]
또인가요!?
-수록 종료 후-
[아카네]
수고하셨습니다, 후미카 쨩!
이야~ 오늘 수록은 힘들었네요!
[후미카]
네.
서로 바뀌었다는 연극은 복잡했네요.
아카네 씨처럼 말하는 것도, 꽤나 어려웠습니다.
[아카네]
「제가 되어버린 후미카 쨩」의 연기였으니까요!
솔직히, 대본을 받았을 때는 뭐가 뭔지!
[후미카]
둘이서, 몇 번이고 연습했었죠.
봄바의 특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는 해도, 본방에서도 역시, 조금 머뭇거렸습니다만.
[아카네]
아뇨아뇨, 정말 열심히 하셨어요!
저는 그렇네요, 본인이 그, 태양 같은 미소라고 말하는 게 조금 부끄러워서...
[후미카]
알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대사를 위해, 둘이서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인상을 주고받은 것 같은, 기쁜 경험이었습니다.
...아카네 씨는, 그런 느낌으로 저를 보고 계셨던 거네요.
[아카네]
저도 기뻤습니다!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건, 따뜻한 기분이 드네요!
그래! 후미카 쨩. 이다음엔 뭔가 용무가 있으신가요?
[후미카]
...아니요, 딱히.
[아카네]
그러면, 지금부터 놀러 가지 않으실래요?
서로를 좀 더 알기 위해서!
[후미카]
...그건 명안이네요.
부디, 놀러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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