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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번역/이벤트 커뮤 번역

바벨 4화 - Wheel of Fortune

 

[천사]

더는 여기 오지 말라고 들었어.

악마와 통하다니, 신계의 배신자라면서 말이지.

 

[악마]

냐하하. 나도.

너는 악마의 수치라고 하더라.

 

[천사]

이제 곧, 나는 이 날개...

천사의 권능의 증표를 잃고, 땅에 떨어지겠지.

 

[악마]

자유의 상징인, 이 날개를 빼앗기고 나도 땅에 떨어질 거야.

 

[천사]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겠어?

 

[악마]

물론. 너와 만나서, 즐거웠어.

 

 

 

-길거리-

 

 

[아스카]

그럼, 우리들의 방식은 정해졌어.

그렇다면, 다음 과제는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즉, 구체적인 아이돌로서의 퍼포먼스로 어떻게 승화시키느냐인데...

 

[시키]

후후후~

그거라면 마침 눈앞에 딱 좋은 게 있잖아.

 

잘난 신님께서 정한 룰...

어딘가의 누군가가 써낸 시나리오에 따라, 비극의 밑바닥에 떨어지려 하는 두 사람이.

 

[아스카]

그건, 설마...

아니, 하지만 그건. 괜찮은가...?

 

[시키]

어라라, 겁먹은 거야 아스카 쨩?

반역이라는 건 말이지, 용서받을 수 없으니까 반역인 거야.

 

[아스카]

후훗...

그야말로, 악마의 유혹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좋아, 재밌겠는데. 함께하겠어.

 

 

 

-다음날-

 

 

[카나데]

대본을 멋대로 바꾸겠다니... 너희들은 정말...

그거, 프로듀서 씨는 알고 있어?

 

[시키]

비. 미. 일♪

 

[아스카]

프로듀서는 이 일을 가져온 장본인.

즉 신... 지배자 쪽이지. 우리들이 반역할 상대에 포함되는 거지.

 

[카나데]

그래서, 나에게 상담한다는 건가?

 

[시키]

그래. 어떤 흐름으로 이야기를 손보는 게 제일 자연스러울지, 카나데 쨩이라면 알지 않을까~ 해서.

 

[아스카]

도와주지 않겠나.

 

[카나데]

나는 그저 영화가 좋은 거지, 각본가는 아니지만...

뭐, 도와줄게.

 

내버려 두면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는걸, 너희들.

 

[시키]

고마워~ 카나데 쨩, 사랑해~♪

 

[카나데]

네네.

그래도... 응. 그래.

 

얼마 전보다는, 훨씬 기운 넘쳐 보여.

좋은걸, 나도 응원할게.

 

 

 

-카페-

 

 

[호타루]

그래서, 이야기라는 게...?

 

[시키]

사실은 말이지~ 호타루 쨩에게 연기 조언을 듣고 싶어~

 

[호타루]

...네?

여, 연기의 조언, 말인가요?

 

[아스카]

아아, 그래.

덧없음이 있으면서도, 강함 또한 공존하고 있어.

그런 너의 본질을, 연기에 참고하고 싶어서.

 

[시키]

아주 조금, 억지를 부릴 생각이라~

그렇기 때문에, 관객분들 모두 아무 말 못 하게 만들만한 물건을 만들고 싶거든.

 

그런 연유로 너에게 묻고 싶은 건 말이지,

운명에 거스른다는 건, 어떤 기분이야?

 

[호타루]

우, 운명이라니, 그런...

과장이에요.

 

하지만... 으음.

어려운 건 잘 모르겠지만.

 

운명에 지지 않는다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도망치지도, 눈을 돌리지도 않고...

받아들이고 인정한 다음, 그 앞을 내다보는 것.

 

[시키]

...흐음. 과연.

받아들인다, 라...

 

[아스카]

...호타루, 너는 강하구나. 그렇게, 언제나 앞을 바라보고...

나에게는, 솔직히 눈부셔.

 

[호타루]

그렇지 않아요...

이건 허울 좋은 말일뿐이라고, 사실은 저도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그 말을 쫓는 동안은, 저는 아이돌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시키]

호타루 쨩, 우리들의 무대 보러 와 줘.

 

[호타루]

네, 부디!

 

 

 

-사무소-

 

 

[카나데]

프로듀서 씨, 지금 괜찮아?

잠깐, 시키와 아스카 일로 얘기할 게 있어서...

 

저 둘, 꽤나 나쁜짓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아.

말리지 않아도 괜찮겠어?

 

[프로듀서]

물론

 

[카나데]

흐응...

저 둘은, 당신을 줄거리를 생각해낸 지배자라고 하던데...

 

하지만, 지금의 당신의 기뻐 보이는 얼굴은...

반역을 당하는 신보다는 행방을 지켜보는 공범자 같네.

 

 

 

-며칠 후-

 

 

[치토세]

아, 있다있다♪

 

[시키]

어라, 치토세 쨩. 하로하로♪

 

[치토세]

하로하로♪

저기, 둘이서 뭔가 재밌는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나도 알려주지 않을래?

 

[아스카]

아아, 상관없어.

이쪽도, 겨우 모양을 갖춘 참이야.

모처럼이니, 보여주도록 할까...


[치토세]

짝짝짝짝.

 

[시키]

이런 느낌으로 할까 하는데.

어때?

 

[치토세]

음, 좋은 것 같아.

나는 이쪽 결말이 더 좋아.

 

이야기 속에서만큼은,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제대로 구원받아, 행복해져야겠지♪

 

 

 

 -가극 『바벨』 공연 첫날-

 

 

[아스카]

자, 드디어 막이 오른다.

준비는 됐나, 시키.

 

[시키]

기다리다 지쳐버렸다구, 아스카 쨩.

빨리 가자.

 

[아스카]

...누군가의 줄거리에 따를 뿐인 인형 따위는, 사양이야.

 

[시키]

...우리들의 방식은, 우리들 스스로가 정의한다.

 

 

 

[시키, 아스카]

우리들의 반역을, 시작하자.

 


5화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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