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레마스 번역/이벤트 커뮤 번역

바벨 1화 - The Fool

 

[악마]

...어라, 이런 변방까지 천사가 오다니 별일이네.

 

[천사]

이쪽이야말로, 악마를 본 건 처음이다.

 

[악마]

인간의 세계는 중립의 장소.

그야 악마도 가끔씩은 있다구.

 

[천사]

알고는 있어. 지식만으로, 였지만.

옆에 앉아도 될까?

 

[악마]

...흐응, 악마를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천사]

공교롭게도, 천사들 사이에선 겉돌고 있어서 말이지.

고지식한 신들의 가치관은, 나는 가지고 있지 않아.

 

[악마]

고지식하다라. 아하하 과연, 너는 별나구나.

좋아, 대화해볼까. 내 지루함이 사라질 때까지.

 

 

 

-사무소-

 

 

[아스카]

안녕.

시키 녀석은...

 

[호타루]

아, 안녕하세요, 아스카 씨.

시키 씨라면, 오늘은 본 적이 없네요.

 

[아스카]

안녕, 호타루.

그나저나, 또 지각인가... 오늘이야말로 대본을 맞춰볼 생각이었는데.

 

[호타루]

아, 아하하... 힘드시겠네요.

 

[아스카]

뭐 그렇지.

시키의 기분대로 움직이는 점은, 일의 파트너로서는...

 

[호타루]

그, 가극 일이었죠.

어떤 이야기인가요?

 

[아스카]

스토리는... 그래.

과거에 인간이 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세운 『바벨』이라는 탑이 있었는데...


[호타루]

결국, 둘은 탑에서 떨어져 죽고 만다...

슬픈 이야기네요.

 

[아스카]

뭐, 해피엔드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힘들겠네.

말하자면, 메리 배드엔드라는 거겠지.

 

그건 그렇고... 그럭저럭 기다린 거 같은데, 시키 녀석, 결국 오늘은 아예 오지 않을 셈인가.

 

정말로 어찌할 수가 없는 녀석이군 참...

저런 녀석과 함께하는 이쪽의 입장도 되어봤으면 좋겠어.

나도 참 불운하... 앗.

 

미, 미안해...

조금, 배려가 부족한 말이었어.

 

[호타루]

네? 아, 아뇨아뇨.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그런 거.

 

그래도, 그...

두 분을 유닛으로 한 것도, 프로듀서 씨가 기획한 거니까요...

 

거기에는 그,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해요.

힘든 일을 극복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뭔가가...

 

[아스카]

...그렇네, 고마워.

만약이지만... 너는 불행을 극복할 때, 어떻게 하지?

 

솔직히 말해서, 내버려 두면 시키는 아마 본방 직전까지 의욕을 내지 않겠지.

그래도 어떻게든 해내는 녀석이니까.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도박이고... 무엇보다 솔로 퍼포먼스 두 개를 합칠 뿐이야.

분명 유닛으로서의 방식은 아닐 거야.

 

그러나, 프로듀서의 힘을 빌려 억지로 데려와도, 그것도 역시 유닛으로서의 방식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의견이 필요해.

 

[호타루]

음... 그러네요.

저라면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서 생각해요.

이번의 불행과 비슷했던 경험을...

 

[아스카]

과연. 과거의 경험인가.

과거, 말이지...

 

 

 

(휴대폰 알림음)

 

[카나데]

...아까부터 계속 오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 농땡이 피우고 있어도 괜찮은 거야?

 

[시키]

그러게~ 곤란하다냐~

 

[카나데]

곤란하게 하는 쪽은 너잖아...

 

[시키]

프로듀서나 프레쨩이었다면 말야~

나를 좋은 느낌으로 띄워줘서, 어느샌가 일을 하고 있단 말이지~

 

하지만, 아스카 쨩은 조~금 그게 모자라서~

시키 쨩, 할 의욕이 나질 않아~

 

아스카 쨩은 꽤나 좋아하지만~

그래도 유닛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지.

 

[카나데]

하아...

14살 애한테 뭘 시키는 거야.

 

[시키]

아이돌은 몇 살이더라도 아이돌이잖아.

그렇다면, 같은 필드에 서줘야 하는 거지.

 

아스카 쨩은, 나에게 뭘 보여줄 거야?

그걸 흥미를 끌지 못하면, 안 되는 거다냐~

 

[카나데]

불쌍하네, 아스카...

 

 

 

-다음날-

 

 

[시키]

흥흥 흐흥~♪

 

[아스카]

어이, 느긋한 고양이.

 

[시키]

어라 아스카 쨩, 안녕.

오늘은 왔어용~

 

[아스카]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나.

 

[시키]

이야기? 무슨?

 

[아스카]

...유감이지만, 아무래도 나는 너와 함께 해나가야만 하는 것 같군.

그러니, 생각을 했어. 그 방법을.

 

나는 너를 「기분파인 천재소녀」라고 알고 있어.

하지만... 그건 아마, 표면적인 이야기겠지.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 내 나쁜 버릇이라는 건 스스로 충분히 잘 알고 있어.

나는, 너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다.

 

[시키]

그래서, 이야기를?

 

[아스카]

그래. 이야기를 나누자. 나와 너의, 본질에 대해서.

그게 분명, 지금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일이다.

 


2화

OP

'데레마스 번역 > 이벤트 커뮤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벨 3화 - The Hermit  (0) 2021.07.28
바벨 2화 - The Tower  (0) 2021.07.28
바벨 오프닝 - Oracle/Calling  (0) 2021.07.26
Life is HaRMONY 예고  (0) 2021.04.08
Life is HaRMONY 엔딩 - My own life  (0)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