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시작은, 기억하고 있어.
아주... 희미하지만.
만남이란 언제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지...
[미유]
깊은 숲속에, 인간의 아이가? 또 버려진 아이...?
몇 년 만인지... 데리고 온 건가요?
[레나]
아니, 파악만 하고, 그래도 내버려 뒀다는 모양이야.
[레이]
...겨우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지지는 않는구나.
또, 요시노초에 전해줘야지.
[미유]
네... 요즘은 인간을 받아들이는 자들도 있다고 하지만,
싫어하는 자들도 아직 많으니까요...
무슨 일을 당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어요.
빨리 가서, 마을에 전해줄 때까지 보호하도록 하죠.
[레이]
바로 안내하게 할게.
[요괴 여성]
분명, 이 근처에...
[???]
...아으...
[미유]
!!
방금, 아기 울음소리가...
[레나]
있다! 이런 바위 밑에...
발견 못했으면 어쩔 뻔했어.
[갓난아기]
꺄아, 꺄...
[미유]
다행이다...!
정말 건강해 보여서... 안심이네요.
[레이]
뿔도, 꼬리도, 날개도 없어.
이빨은 아직 모르지만, 요괴다운 특징은 없... 네.
확실히, 인간의 아이 같아.
[미유]
미안, 잠깐 안을게...
[갓난아기]
아우, 꺄아...♪
[레이]
어머, 웃고 있네.
이장이 안는 게 마음에 든 걸까. 귀어운걸.
[미유]
...귀여워.
[레나]
...우리 요괴가 안아들어서 미소를 보여준 건, 이 아이가 처음이네...
[미유]
!?
이 아이, 제 손가락을 쥐고...!
[갓난아기]
아우... 아~?
[미유]
...인간의 아이도, 이렇게 작고 따뜻해...
가벼운데도, 생명의 무게가 확실히 느껴져요...
우리들을...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레이]
...이장?
[미유]
.........이 아이는, 제가 돌보겠습니다.
[레나, 레이]
응!?
[레나]
이장! 그건...!
[미유]
봐주세요, 이 사랑스러운 웃음...
...이 아이에게는, 감싸주고 키워줄 존재가 필요하겠죠...?
...치즈루.
너의 이름은 치즈루란다.
원래는 인간이어도... 요괴처럼, 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치즈루]
아~?
[???]
(...치즈루. 미유의 사랑스러운 아이...)
며칠 후...
[미유]
치즈루... 장해라. 오늘도 우유를 많이 마셨구나.
분명, 금방 크게 자라겠지.
[치즈루]
우~? 꺄아♪
[미유]
후훗 보세요, 웃고 있어요.
...귀여워라.
[레이]
참, 푹 빠졌네.
...신기하네. 이장, 벌써 어엿한 어머니다운 표정을 하고 있어.
[미유]
...네.
저는 치즈루의 어머니입니다.
이 아이는 인간에게 돌려보내지 않고... 제가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어요.
이 마을에서... 요괴로서.
[레이]
후후,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이장은 의외로 완고하니까 말이지.
...찬성이야. 레나도 그렇지?
[레나]
당연하지.
그래도, 마을 사람들에게 말할 거야?
요괴의 아기를 돌보는 거라고 말하면 납득이야 하겠지만...
요괴의 아이가 아니란 걸, 다들 금방 눈치챌 거야.
[미유]
문제없습니다.
(...슈우우우)
[미유]
윽... 하아...
...이거라면, 이 마을에서도 박해받을 일은 없을 겁니다.
[레이]
미유 님!?
[레나]
치즈루 쨩의 머리에 뿔이...!
[레이]
...역시, 미유 님의 요술이네.
이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술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무리 봐도 진짜 같네.
그래도...
(그렇게 강력한 술이라면, 이장에게 영향이 가지 않을 리가 없어...)
[미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깐 쉬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그것보다도... 치즈루에게, 이걸.
[레나]
이 펜던트...
가호의 부적이잖아. 괜찮아?
선대 이장에게 받은, 소중한 물건이잖아?
언제든 항상 몸에 지니고 있었잖아.
[미유]
네.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이 아이가 소중하니까요.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
치즈루가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기를...
어떤 고난에서도, 지켜주겠어.
[???]
(...맡도록 하겠어)
(탁탁탁탁탁)
[치즈루]
...다녀왔습니다.
[???]
(어서 와, 치즈루)
[치즈루]
...역시, 없겠지.
[???]
(분명 밤에는 돌아올 테니까, 외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치즈루]
...하아.
배도 고프고, 밥이라도 만들어볼까.
[치즈루]
...앗!
[???]
(치즈루!)
(키이이이잉)
[치즈루]
아ㅍ...! 아프지 않아?
이상하네, 손가락을 벤 줄 알았는데...
기분 탓인가.
[???]
정말로, 손이 많이 가는 아이.
앞으로도 분명, 너에게 고난이 닥칠 일이 있겠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설령 내가 망가지게 되더라도, 계속 지켜줄게.
그러니까...
언젠가 다시, 웃음을 보여줘.
...치즈루.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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