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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번역/이벤트 커뮤 번역

Secret Daybreak 4화 - 헤매는 길 속에서

 

[미나미]
어쩌지, 점점 틀린 길로 가는 기분이 들어...

[카나데]
날도 저물어 가고 있네.

숙소 자체는 마을의 중심에서 떨어져 있으니,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나미]
좀 더 일찍, 되돌아갔어야 했네요...

...너무 늦으면 프로듀서 씨도 걱정하실 테고...

경우에 따라서는 큰일이 될 수도...

[카나데]
그건... 피하고 싶달까.

라고 해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판단을 후회해봤자 어쩔 수 없어.

지금부터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지.

[미나미]
대략적인 지도는 머릿속에 들어있으니까, 적어도 제대로 방향을 알면 좋을 텐데...

[카나데]
...조금 더, 걸어가 볼까.

포장된 길을 걸어가는 건 변함없고, 뭔가 시설이 있으면 사람한테 물어볼 수 있을지도.

[미나미]
...그렇네, 그렇게 하죠.

 

 


[카나데]
...그래서?

[미나미]
네?

[카나데]
아버지와의 이야기.

길을 잃었으니까, 이제 와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같은 건 없기야?

[미나미]
아하하... 역시, 그렇겠죠.

[카나데]
미나미의 부모가 아이돌 활동을 반대한다니,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미나미]
아, 아뇨. 그렇지 않아요. 저희 부모님은, 기본적으로 응원해주시고 계셔요.

단지... 뭐라고 해야 하나. 동아리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를 응원하는 느낌이라.

지금 무언가에 열중하는 일이, 장래를 위한 사회경험... 「어른이 되어가는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계세요.

[카나데]
그래서, 맘에 들지 않는 일에는 불만을 표하거나, 장래에 대한 걸 물어보거나 그런다는 거야?

미나미의 아버지는, 미나미를 아직 어린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네.

[미나미]
뭐, 아직 술도 못 마시는 나이니까요.

[카나데]
그런거 아무 상관도 없다는 걸, 미나미도 잘 알고 있으면서.

[미나미]
그래도, 아버지의 기분도 이해해요.

저는 아직 자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인생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도, 그저 사실은 저를 걱정하고 있는 것뿐.

[카나데]
어른이란 너무 억누르기만 하네, 자신의 욕구대로 화낸다면, 편해질 텐데.

[미나미]
아쉽게도, 이제 그렇게까지 어린애는 아니라서요. 선거에 투표도 할 수 있는걸요.

[카나데]
...그렇게 들으면, 뭔가 굉장히 어른스럽다고 느껴지네.

어린아이처럼 순진할 수도 없고, 사춘기처럼, 반항도 할 수 없어.
우리들은 이미 어른의 올바름을 알아버렸네.

[미나미]
그래도... 자신의 인생에 답할 수 있을 정도로, 어른인 것도 아니에요.

대학교의 친구가, 취업 이야기를 말하곤 해요.
그걸 들으면 고민을 해요. 이 길의 앞에, 나는 자신의 장래를 맡길 수 있을까 라고.

아이돌인 채로 계속할 것인가, 배우나 모델로 이 세계에 있을 것인가,
아니면 어딘가에서 예능계를 떠날 것인가...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동료들이나 프로듀서 씨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아서,

주제넘은 것 같아서, 싫어서...

[카나데]
나쁜 짓 같은 게 아니야, 그건.

오히려, 당연한 거잖아.

[미나미]
자신이 해야할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저는 아이돌이 된 거예요.

그리고, 스테이지에서 무언가를 찾은 듯한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그것을 쫒는 것이 맞는 건지... 결국 저는 또다시 헤매는 상태라...

그래도 언제까지나 헤매고 있을 나이도 아니란 걸.

그걸 알고 있는데. 알고 있지만...

[카나데]
...괴롭겠네.

[미나미]
저, 부모와 싸우는 일 같은 건 거의 없었으니까. 아버지, 당황하신 것 같아요.

계속 연락하시고 있는데, 그게 왠지 빨리 답을 내라고 재촉하는 기분이 들어서...

[카나데]
......

[미나미]
...아.


날이 저물기 시작했네... 결국 어디가 어느 방향인지 알지도 못하고...
정말, 오늘은 글러먹었네요 저...

[카나데]
...저기, 미나미.
저기 별로부터 뭔가 알 수 있는 거 없어?

[미나미]
저건... 태백성?

아... 그렇구나.

 

태백성이 뜨는 건 서쪽 하늘! 방향을 알 수 있어요, 카나데 씨!

[카나데]
역시, 그쪽의 지식도 있구나. 이걸로 어떻게든 되겠지?

[미나미]
대략적인 거지만요, 아마.
저쪽 방향으로 가면 되니까... 아까 길이에요!

 

 


[미나미]
뭔가, 잘 모르겠는 장소에 와버렸다...

[카나데]
적어도 우리들이 있는 위치는 알았네. 역시 이 방향이 맞는 것 같아.
어떻게든 갈 수 있겠네.

[미나미]
그러네요. 다행이다...

[카나데]
...저기, 미나미. 아까 이야기지만...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 그냥 그대로도.

[미나미]
그냥 그대로...?

[카나데]
미나미는, 너무 백점만을 노리고 있어... 아니, 다르네.
백점을 노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렇게 마음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도, 미나미도 사람이니까.
해결하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고, 나아가는 것조차 못하는 일이 한두가지 있다고 해도, 평범한 거야.

분명 골에 향하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일도 필요하겠지.
하지만 고민이 반드시 골로 향한다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

[미나미]
...응.

[카나데]
고민이 풀리지 않는다면, 고민하는 상태로 있게 해주는 것도 어른의 역할.
그 정도는, 어린아이인 채로도 괜찮지 않겠어?

[미나미]
고민하는, 그대로...

[카나데]
뭐... 그렇게 말해도, 괴로워하는 쪽은 미나미니까.

적어도, 그런 자신을 긍정해보면?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그래도 답을 내지 못하는 자신을, 그런 사람이라면서.

조금은 고민하는 모습이 있는 게 여신님이라고 해도, 귀여운 면이 있지 않겠어?

[미나미]
...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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