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레마스 번역/이벤트 커뮤 번역

안녕 안드로메다 3화 - 가을비가 지나가다

 

-공연 몇 주 전-

 

 

[연출가]

네, 일단 멈추겠습니다! 좋아졌지만, 아직 할 수 있겠죠, 아키 씨.

연기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감정을 의식해서. 알겠어요?

 

[아키]

네! 이야기꾼과 차장의 구분... 알겠습니다!

 

[]

죄송합니다, 몇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질리오는 앨버에게, 굉장히 호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랑... 여기의 대사, 좀 너무 냉정한 느낌이 들어서요.

 

[연출가]

...확실히 그 말대로야. 시부야 씨.

네가 생각하는, 질리오다운 말로 바꿔서 연기해봐. 괜찮다면 채용해볼게.

 

[]

네, 감사합니다!

 

[노노]

하아... 하아, 드디어, 연기 끝...?

음, 다음은... 한번 더 후편... 제3막... 대, 대사...

 

[연출가]

......

 

[아키]

새삼스럽지만, 이 역할을 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꽤나 자신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할까요!

아니, 겉으로 보기에는 평소의 저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

후후... 알 거 같네, 그 느낌.

배역과 자신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건, 재미있지.

 

[노노]

(...닮았기 때문에, 「연기한다」는 것이 무리인 건... 나만, 그런 걸까나...)

 

 

 

-휴식 중-

 

 

[]

노노, 수고했어.

대사 손볼 건데, 조금 봐줬으면 해서... 괜찮을까.

 

[아키]

아아, 그건 저도 여쭤보고 싶네요!

린 공과 노노 공의 단어 선택은 시적이라고 익히 들었습니다!

 

[노노]

...저기.

린 씨, 아키 씨도, 어째서 그렇게 제대로 연기할 수 있는 건가요...?

 

분명히, 이번에 받은 배역은, 모리쿠보와 닮은 점이 있지만...

하지만, 그래서 연기하기 쉽다던가, 그렇지는, 않은 느낌이...

자신과, 섞여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있는데요...

 

[아키]

...처음에야말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아마 그것은,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

나도 그래.

애초부터 연기가 특기라던가, 그런 것도 아니고.

 

하지만... 해보는 동안, 자신과는 비슷하지만, 「배역」으로서 딱 잘라 구별하게 되었다고 할까.

무대에서 별개의 자신이 되어간다, 같은 느낌... 이려나.

 

[아키]

원래의 「나」가 이렇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역으로서의, 또 다른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느낌, 일까요.

 

[노노]

「배역」으로서의, 또 다른 인생...?

그, 그런 거... 이 일생만으로도 불타버릴 것 같은 모리쿠보에게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우으, 역시, 무-리이....

 

[치토세]

뭐어. 그렇게 창백한 얼굴하고 있으면, 마법사 씨가 걱정할 거야.

지금부터, 또 다른 인생을 즐기면 되는 게 아닐까?

 

[노노]

모, 모리쿠보의 얼굴색은 정상 운행 중이니, 신경 쓰지 마시길...

 

[치토세]

아핫, 열차랑 이어져있는 걸까나♪

 

[노노]

아우...

 

[아나스타샤]

아... 이즈비니쩨(извиняться)... 죄송해요.

잠깐, 신경이 쓰였는데요... 연기에 대한 고민, 이죠?

 

[노노]

아, 아나스타샤 씨까지...

 

[아나스타샤]

연기의 표정과, 느낌은, 쌓아 올려온 경험이라고 배웠어요.

물론 그건, 확실히 노노의 안에도 있어요.

 

그러니까... 힘내요. 분명 괜찮을, 거예요.

함께 힘낸다면, 분명...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치토세]

응응♪ 그리고, 연기란 역시, 즐겁지 않아?

작품으로서 극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연극을 즐기는 거야. 즐거워♪

 

[노노]

경험...

작품으로서... 즐긴다...

 

 

-몇 시간 후-

 

 

[]

...연출가 선생님도, 스태프 분들도, 아직 돌아오질 않네.

프로듀서, 뭔가 들은 거 있어?

 

[프로듀서]

(상황을 설명한다)

 

지금, 스태프 분들이랑 협의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연출가]

...안 되겠네, 시간 낭비야. 오늘은 이만 해산하자.

연기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자유 레슨을 하러 가세요.

스태프, 이 뒤에 한 번 더 협의를 하죠.

 

[아나스타샤]

알겠습니다.

또 내일, 잘 부탁드려요.

 

[치토세]

마침 잘됐다♪

슬슬, 쓰러질 거 같았거든. 또 보자, 다들.

 

[]

그럼, 우리들도 돌아갈까.

괜찮다면, 사무소 레슨실이라도 빌려서...

 

[연출가]

아, 모리쿠보 씨는 잠깐 남아줘.

다른 분들은, 수고했어요.

 

[노노]

모!? 리쿠보만, 인가요...?

 

[아키]

...무슨 말을 들어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에요, 노노 공.

내일 다시, 웃는 얼굴로 만납시다!

 

[]

노노, 그다지 상담에 답해주질 못해서 미안.

하지만 ...우리들은 그만큼, 전력으로 할 테니까.

함께, 좋은 무대를 만들자.

 

[노노]

아... 아...

 

[프로듀서]

......

 

[연출가]

모리쿠보 씨,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앨버는 네가 아니라, 「배역」이야. 자신을 유지한 채로 있으면, 연극을 할 수가 없어.

 

『안녕 안드로메다』라는 노래도, 이 연극도, 종막이 어떻게 되는지, 너도 알고 있지.

네가 웃지 않는 채로는, 연극을 끝까지 이끌 수가 없어.

 

이대로라면, 각본을 바꿀 필요가 있어. 하지만...

그건 피하고 싶어. 그러면 의미가 없으니까.

이 노래에 너를 선택한 프로듀서의 뜻도 생각해 봐.

 

...너는 항상 겁먹고 있어. 누구에게 혼날지도 모른다고.

그건, 상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야.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런 주체성이 없기 때문이야.

 

...좋아, 모리쿠보 씨.

나나 누군가에게 대답하는 게 아니야.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아니야.

당신이 만족할 수 있는 연극을 하도록 해.

 

[노노]

...., ......

 

[프로듀서]

오늘은 이제 쉬어

 

[노노]

...네, 에.

수고하셨, 습니다.

 

[프로듀서]

...저기, 죄송합니다.

그녀들에게 해야 했던 말을, 전부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출가]

성인 극단원과는 다르게, 그녀들은 아직 미완성인 아이돌.

엄하게만 해서는 안 되겠죠? 저는 이 연극을 성공시키고 싶어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아이돌이니까, 적당히 연기해도 괜찮아. 귀여우면 괜찮아. ...그런 식으로는 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연극을 만드는 게 우리들의 일이잖아요.

 

[프로듀서]

...맡기겠습니다.

이 무대를 거쳐, 그녀들은 또 새로운 빛을 손에 넣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연출가]

그런데, 프로듀서 씨도 큰일이네.

혼내는 것도 일인데, 너무 귀여워서 혼낼 수도 없으니까.

 

 

 

[노노]

......

 

 

 

[노노]

(경험... 내 나름대로의 「배역」의 매력을 전하려는 것.

즐긴다... 확실히 이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환상적인 세계.)

 

(내가 아닌 나. 나 자신이 쌓아 올려온, 「자신을 유지한 채」로는...

「그」를... 또 다른 인생을 마주하는 일은, 절대 해낼 수가 없어.)

 

...안녕의 연습을, 시작해야 해.

 


4화

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