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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번역/이벤트 커뮤 번역

안녕 안드로메다 1화 - 그 앞은 새로운 여행길

 

-안녕 안드로메다 개막-

 

 

[이야기꾼]

-오늘은, 은하를 건너는 『안드로메다』에 탑승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 열차는, 별들을 이어주고, 멋진 만남을 위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이야기꾼]

여러분이 찾으시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기를.

그럼, 별을 순회하는 여행을, 느긋하게 즐겨 주시길.

 

 

 

[앨버]

새근... 새근...

 

음... 어라...? 꿈인... 가...

 

[질리오]

안녕.

꿈을 꾸고 있었니?

 

[앨버]

...어머니와 ...거기에, 아버지도 있었어.

내 기억에 남아있는 모습으로... 셋이서, 토마토 수프를 먹으며.

웃으면서... 정말로, 행복했어.

 

[질리오]

...그렇구나.

또, 같은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네.

 

[앨버]

응...

어라... 그런데, 너는?

 

[질리오]

나는 질리오.

너는? 왜 이 열차에 타고 있는 거야?

그것도, 이런 구석의 자리라니.

 

[앨버]

나는, 앨버...

왜일까... 눈을 뜨고 나니, 여기에 있었어.

 

[질리오]

그래...

분명, 『소원이 형태가 되어 이뤄지는 장소』로 향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소원이 형태가 되어 이뤄지는 장소』 - 은하에서 친숙한 동화에 나오는 지명.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

 

[앨버]

그런 건, 동화 얘기가...

...혹시, 너는 거기를 향하고 있는 거야?

 

[질리오]

흥미가 있니. ...그렇다면, 좋겠는걸.

이 열차에서 혼자는 외로우니까 말이야. 여행 동료가 생긴다면, 나도 기쁘겠는데...

 

[앨버]

...!

응...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그런 멋진 장소가 있다면, 나...!

 

하지만...

이 열차는, 도대체 뭘까...?

 

 

 

[차장]

안녕하세요, 두 분.

표를 확인하겠습니다.

 

...음, 좋아.

별 순회 여행은 즐기고 계신가요?

 

[앨버]

별 순회 여행...?

 

[차장]

승차는 처음이셨나요. 그럼, 이 열차에 대해 설명해드릴까요.

무엇보다, 다음 역까지는 꽤나 걸리니까요.

 

자... 창밖을 봐주세요. 지금은 은하수를 달리고 있습니다.

은하와 은하를 잇고, 아득히 먼 우주의 앞으로 향하는 열차.

그것이 이 안드로메다.

 

이 열차에는, 다양한 손님들이 계십니다.

여행의 묘미란,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역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겠죠.

마음이 내키신다면, 다른 승객과 이야기해보는 것도요.

 

역마다 볼 수 있는 풍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제각각.

분명, 다양한 별들에게서 놀라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정차역은... 독수리자리군요.

 

[앨버]

...다양한 사람과, 경치를... 만나러 가는 여행인가.

 

[질리오]

......

 

[앨버]

...질리오? 뭔가, 생각하고 있어?

 

[질리오]

...아아,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너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앨버.

 

[앨버]

...그렇구나.

 

[차장]

그럼. 잠시 후, 독수리자리에 도착하겠습니다.

여기는 정차시간을 길게 두고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부디 밖의 모습을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독수리자리 역 - 은하의 환승역 중 하나. 교역상들이 이용한다. 밝고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향해, 독수리들이 모인다고 한다. 독수리뿐만 아니라, 갈 곳을 찾는 사람들도 모여든다.)

 

 

 

-독수리자리 역-

 

 

[앨버]

와아... 우리들, 별이랑 같은 곳에 있어...! 정말로, 은하 속을 건너왔구나.

...저건 뭘까, 빛나는 새...? 혹시, 독수리?

 

[질리오]

글쎄, 뭘까.

그것보다 봐봐, 저기 가게가 있어. 가보자.

 

[앨버]

독수리 날개에, 푸른 사과에... 별조각 과자?

반짝반짝거려... 어떤 맛이 나는 걸까...

 

[질리오]

실례합니다, 이것들 하나씩 주실 수 있나요?

 

[장사하는 노인]

아아, 기운찬 소년들이구나.

어디... 덤을 얹어주마. 둘이서 나눠먹으렴.

 

[앨버]

가, 감사합니다.

질리오... 나, 돈 가지고 있지 않은데.

 

[질리오]

신경 쓰지 마.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겠어.

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앨버]

응...?

고마워... 상냥하네, 너는.

 

음... 달아. 이 과자, 정말로 달콤해.

입 속에서 폭신폭신 퍼져서... 아아, 벌써 녹아버렸다.

자, 질리오도.

 

(별조각 - 은하에서 흔하게 나는 음식. 별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낳는다고 한다. 저렴하고 소박한 달콤함 덕분에 과자로 만들어지고 있어, 선물로도 간직하고 싶은 물건.)

 

[질리오]

후후, 나는 괜찮은데...

 

[앨버]

행복은, 나눠야지. 자!

 

[질리오]

음... 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너는, 웃질 않는구나.

 

[앨버]

...에?

 

[난민 남성]

저기, 너희들...

역 안에 있다는 건, 표를 가지고 있다는 거지...?

 

[앨버]

울타리 너머로, 사람들이...?

 

[난민 남성]

그 표를 나에게 주지 않을래? 만나러 가고 싶어... 그녀에게!

저 별의 건너편으로 가고 싶어-! 이런 곳에서 허둥지둥하고, 목적이 없는 거지!?

 

[앨버]

아... 으...

 

[질리오]

표는 확실히 가지고 있지만, 이건 우리들 거야.

너희들을 위한 표가 아니야. 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자에게, 탈 권리는 없어.

 

가자, 앨버.

 

[난민들]

기다려! 표가 없으면 갈 수가 없어...! 우리들도 거기에 가고 싶어, 하지만 표가 없으면...

두고 가지 마...!

 

 

 

[차장]

어서 오세요.

독수리자리 역은 어떠셨나요? 좋은 만남은 있었나요?

 

[앨버]

저, 저기...

... 과자는, 맛있네요... 정말로. 하지만, 그 사람들은...

 

[질리오]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야.

자아, 앉아서 먹자. 괜찮지, 차장님?

 

[차장]

물론. 그것들은 당신들의 추억이니까요.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음 별까지 옮기도록 하죠.

 

...이 여행은, 즐거운 것뿐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당신들의 추억이,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빌겠습니다.

그럼, 좋은 여행을.

 

[앨버]

...저기, 질리오.

아까는... 고마워. 나... 조금, 무서웠어...

 

[질리오]

...천만에.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앞으로도 말이야.

너는 내가 지켜줄게.

 

 

 

[이야기꾼]

별을 순회하는 것은, 사람을 순회하는 것.

걸을 때마다 엿보이는 것은, 찬란함인가... 재의 어두움인가...

그럼, 다음 별을 향해 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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