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카에데]
그러고 보니, 오늘은 취재가 오는 날이었네요.
[카나데]
아아, 그랬었지. 인터뷰도 있었던가.
...마침 잘됐어.
-인터뷰 중-
[기자]
과연. 둘이서 살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그것을 연기에서도 제대로 살렸다, 라는 거군요.
[카나데]
응, 맞아. 게다가, 그 덕분에, 다양한 걸 알 수 있었어.
술을 마신 카에데 씨는 정말로 손쓸 방도가 없다, 라던가 말이야.
[기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하하, 그 가희도, 가끔은 틈을 보이는군요.
사실은 친숙하다는 이야기는, 진짜였네요.
[카나데]
음... 그렇긴 하지만, 그렇지 않달까...
... 그 밖에는... 아침에는 늘어지는 타입이고, 요리는 안주뿐이고, 갑자기 말장난을 생각해내기도 하고...
[기자]
아하핫! 카에데 씨, 반박이라도 해주세요.
좋네요, 일할 때와의 갭! 이야, 이건 새로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카나데]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라...!
[카에데]
아, 저, 저기! 가만히 있는 게 아니에요.
카나데 쨩도...
-취재 종료 후-
[미즈키]
카나데 쨩을 화나게 한 거 같다고?
[카에데]
네, 맞아요.
직접 뭐라고 들은 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쌀쌀한 느낌이 들어서...
[미즈키]
카에데 쨩이 뭔가 저지른 거 아니야?
취해서 민폐라던가.
[카에데]
카나데 쨩과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 정도로 화나게 해버린다면, 첫날부터 이미 극대노일거라고요.
[미즈키]
아아, 그래. 뭐랄까, 역시나네, 카에데 쨩.
...뭐, 농담은 제쳐두고. 뭔가 이유로 짚이는 거 없어?
[카에데]
짚이는 것, 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발언으로, 화나게 해버린 걸까 생각이 들어서...
[미즈키]
뭐라고 말했어?
[카에데]
진정한 자신을 봐줬으면 좋겠다, 라고.
[미즈키]
아아, 카에데 쨩이 자주 푸념하는 거네.
그게, 왜?
[카에데]
카나데 쨩은 뭐라고 할까, 평범한 아이예요.
어른스러운 분위기도, 예쁜 모습도, 냉정한 언동도, 분명 엄청 열심히 애쓰고 있다고 생각해요.
[미즈키]
그러니까, 카에데 쨩의 발언이 넘어갈 수 없었다.
아니면, 그런 걸 말하는 카에데 쨩에게, 질투를 했다.
그런 것일까.
[카에데]
네.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
[미즈키]
그건... 어렵네. 서로의 사는 방법과, 가치관인걸.
어느 쪽이 나쁘다고 할게 아니고.
뭐 일단, 정면에서 이야기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아? 억측해서 말해도 소용없는걸.
카나데 쨩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카에데]
그렇, 네요...
고마워요, 미즈키 씨. 힘내 볼게요.
[카에데]
저기... 카나데 쨩.
[카나데]
어머, 무슨 볼일이라도?
[카에데]
그... 왠지 최근, 카나데 쨩, 안절부절못하고 있죠. 그리고 그 이유는 분명, 저에게 있는거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고 있지만, 알 수 있어요.
둘이서 느긋하게 이야기하죠. 불안도, 비판도 숨기지 않고 말해주면 돼요.
저도, 좋지 않은 부분은 고치도록 할게요. 그러니까...
[카나데]
...누구나 자신의 본심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는 말아 줄래.
[카에데]
...앗 ...그, 건...
[카나데]
...미안해, 말이 심했어.
조금, 머리를 식히고 오겠습니다.
-센 강-
[카나데]
제멋대로 동경하다가, 멋대로 실망하고.
자포자기해서 전부 부숴버리려고 하다가, 아무것도 부수지 못하고.
감정을 부딪히고, 자기혐오에 잠겨서...
마치, 삼류 연애영화에 나오는, 사춘기의 짝사랑 같아.
불쌍하네, 나.
[카에데]
...카나데 쨩.
겨우, 찾았네요.
그... 아까 말하는 방식은 분명, 제가 무신경했어요.
하지만, 카나데 쨩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분명 저는, 카나데 쨩을 상처 입혀버렸으니까...
[카나데]
...카에데 씨의 탓이 아니야. 나는, 자기혐오를 하고 있을 뿐.
당신에게 환상을 씌우고, 감정대로 움직인, 나 자신에게 말이야.
[카에데]
환상...? 그건, 무슨...
[카나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봐달라」라고, 당신은 자주, 그렇게 말하잖아? TV 방송에서도, 잡지의 취재에서도.
그걸 볼 때마다 나는 생각했어.
환상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봐달라니.
그런 걸 말하는 당신은, 얼마나 오만하고, 밉고,
그리고, 그리고...
동경이었던, 거야. 어쩔 수도 없을 만큼이나.
거짓말만으로 꾸며진, 밤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햇살 아래를 당당히 걸을 수 있는, 그 아름다움을, 자신을, 긍지를.
계속 쭉, 나는 원해왔어.
하지만... 그건, 내가 당신에게 씌운 환상. 당신을 괴롭게 하는, 하나의 가면에 불과했어...
그런 것에 매달려있던 자신이, 한심했던 거야.
[카에데]
카나데, 쨩...
[카나데]
드디어... 마침내, 당신과 마주할 수 있었어.
당신은 그저 정말로, 있는 그대로를 봐주길 원했을 뿐이야.
환상을 강요당하는 것에, 지쳤을 뿐.
얼마나 자신이 평범하다고 주장해도,
그것마저도 「가희의 친숙한 의외의 모습」으로서 당신의 평가를 올려버리는, 일방통행의 계단.
당신, 정말로 고생하고 있네. 동정하게 되고, 굉장하다고 생각해.
그렇다 해도, 아이돌로서의 책임은 지고 있잖아.
[카에데]
저... 저는...
[카나데]
...자, 이제 돌아가자.
너무 여기 있어서, 몸이 차가워지면 안 좋아.
[카에데]
이 순간을, 저는 기다리고 있었을 터입니다.
누군가가 그려낸 환상의, 아름답고 고상한 「타카가키 카에데」.
그 가면이 벗겨지고, 진정한 나를 봐줄 수 있기를.
그럴 터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지금, 저는 이렇게나...
[카에데]
...기, 기다려.
기다려, 카나데 쨩!
[카나데]
...무슨 일이야?
[카에데]
하나만, 알려줘요...
카나데 쨩은, 어째서 거짓말을 하는 건가요?
지금까지의 매일로, 저도 알게 됐어요.
카나데 쨩은, 달관하고 있는 것도, 항상 냉정한 것도 아니에요.
질투심도 있고, 지기 싫어하는, 평범한 여자아이.
그런데 어째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건가요?
어째서, 거짓말을 계속할 수 있는 건가요?
[카나데]
...그건. 동경했으니까야.
아름다운 것에 동경했어. 나 자신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알고 있어도.
그래도, 어쩔 수 없을 만큼 동경하게 돼서, 그만둘 수가 없었던 거야.
적어도, 손을 뻗어보고 싶어.
설령 거짓이어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고 싶어.
그러니까...
아파도, 괴로워도, 죄악감에 빠져도.
그래도 나는, 내가 바라왔던 거짓말을 해갈 거야.
[카에데]
......
...누군가가 바라는 타카가키 카에데는, 이제 충분해요.
진정한 나, 누구의 환상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줬으면 한다고.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하지만, 하지만, 지금.
저는, 저 스스로가 바라는 타카가키 카에데를, 만들고 싶어요.
[카나데]
......
[카에데]
카나데 쨩... 하나만 더, 알려주세요...
저는... 저는.
한번 더, 당신의 동경이, 될 수 있나요?
[카나데]
...그런 점이 치사한 거야,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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