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후-
[프레데리카]
프레 쨩 제공, 매혹의 파리 투어, 시작합니다~♪
[카에데]
오~♪
[카나데]
기다려.
[프레데리카]
자자, 처음에는 어떤 곳에 가고 싶어?
쇼핑? 관광지? 아니면 프레 쨩 집?
[카에데]
역시,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장소가 좋겠네요.
[카나데]
기다려. 부탁이니까 잠깐 기다려.
[프레데리카]
참~ 어쩔 수 없네. 무슨 일인가 카나데 쨩.
시간은 유한! 파리의 석양이 지면, 밤이 되버린다구!
[카나데]
왜 여기 있는 거야?
[프레데리카]
너무해!?
카나데 쨩이 매일매일 그렇게나 프레쨩을 만나고 싶다, 만나고 싶다고 전파를 보내오니까, 열심히 왔는데!!
[카에데]
카나데 쨩, 그랬던 건가요?
저도 참, 카나데 쨩을 쓸쓸하게 만들다니...
[카나데]
아뇨, 전혀.
[프레데리카]
사실무근입니다.
[카나데]
하아... 일단, 놀러 왔다는 인식이면 될까?
프로듀서 씨는 이 일 알고 있어?
[프레데리카]
물론! 프레 쨩과 프로듀서는, 마음이 이어져있으니까 말야!
[카나데]
...아냐 됐어. 생각하는 게 귀찮아졌어...
그래서, 프레 쨩 투어의 계획은?
[프레데리카]
또한, 프레 쨩 파리 투어는, 저렴한 노 플랜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카에데]
아, 그렇다면.
저, 가고 싶은 장소가 있어요.
-미술관-
[프레데리카]
그림이다!!
[카나데]
당연히 그림이 있지. 미술관이니까.
[카에데]
내일은 여기서 촬영이라, 답사 겸.
미리 분위기를 알고 있으면, 안심할 수 있고요.
[프레데리카]
과연 그렇군~♪ 그러고 보니, 영화 촬영이었지.
저기 저기, 그 영화, 무슨 이야기야?
둘이 부부가 되는 이야기라고 들었지만 말이야.
[카나데]
부부가 아니라. 가족.
자매, 가 제일 적절한 말이려나.
[카에데]
프랑스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지내고 있는 저에게, 여동생인 카나데 쨩이 유학생으로 오는...
[카나데]
둘이서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가 품고 있는 고민이 보이기 시작해, 의지해가는 가족이 되어간다...
그런 느낌의 이야기야.
[프레데리카]
오오~ 과연. 전미가 울어버릴 것 같네.
적어도, 전 프레 쨩이 울어줄게.
[카나데]
그건 고마워. 뭐, 기대하고 있어 줘.
[프레데리카]
응응, 기대하고 있을게♪
여동생 캐릭터인 카나데 쨩!
[카나데]
...여동생 캐릭터?
[프레데리카]
그래! 사실은 말야 카나데 쨩. 무려,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이지만.
프레 쨩은 카나데 쨩보다 언니였던 것이다!!
좋아 좋아, 응석 부려줘♪ 맘껏 귀여워해 줄게♪
사랑스러운 미야모토 카나데 쨔아~앙!!
[카나데]
백만보 양보해서, 여동생이라고 해도.
내가 그런 느낌의 응석 부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프레데리카]
알고 있어, 알고 있다구. 사실은 마음속에서, 응석 부릴 상대를 찾고 있는 거지.
그러니까... 자아♪ 컴온~♪
[카나데]
......
[프레데리카]
아앗! 카나데 쨩은 참~
잠깐잠깐~
[카에데]
후후훗♪ 이렇게 있으니, 카나데 쨩도 귀여운, 평범한 고교생이네요.
좋은걸 봤네요.
그럼, 저도... 어머, 저 그림...
[카나데]
...멈춰서서, 무슨 일 있어?
아아, 저건... 유명한 그림이지. 세계 유수의* 미녀.
*유수(有數) :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몇몇에 들어갈 만큼 두드러짐
[카에데]
네에. 정말로, 예쁜 그림이네요.
그래서, 조금, 신경이 쓰여서.
...액자에 담겨있는, 한순간의 모습.
그 잠깐의 모습만으로, 유수한 미녀로 계속 보이고 있어요.
진정한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요.
[카나데]
...카에데 씨?
[카에데]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갈까요.
-아파트-
[카나데]
결국, 하루 종일 프레 쨩에게 휘둘려 다녔네...
[카에데]
하지만, 정말로 즐거웠어요.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카나데]
그건 뭐어, 그렇네.
일단, 나중에 감사를 전하도록 할까.
[카에데]
네, 부탁합니다.
그럼... 카나데 쨩, 아직 조금, 기운은 남아있나요?
[카나데]
그건 문제없지만... 무슨 일일까?
저녁식사라면, 밖에서가...
[카에데]
아뇨아뇨. 그런 게 아니에요.
대본을 조금, 맞춰서 읽어보지 않겠어요?
사실은 아직, 심정의 해석에 헤매는 부분이 있어서.
카나데 쨩이 괜찮다면, 의견을 듣고 싶어요.
[카나데]
...응, 물론.
당연히, 함께해주겠어.
[카나데]
(카에데 씨가 펼친 대본은... 메모와 주의사항이 잔뜩 적혀있는, 내 것과 다르지않은 평범한 대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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