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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번역/모바마스 번역

환요공연 안개 속의 미아 2화 - 야색의 소녀

-스테이지2 보스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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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치즈루]

처음 보는 얼굴... 요괴... 치고는 왠지 신성해 보여...?

 

[???]

(빨리 어딘가로 가주지 않으려나...)

 

-라이브

[치즈루]

뿔 같은 건 없구나... 좋겠다...

 

-패배

[치즈루]

이 근처에 사는 건, 숲의 정령 정도일텐데...

 

-무승부

[치즈루]

아름다운 사람... 귀여운 것도 잘 어울릴 것 같네... 나랑은 다르게.

 

-승리

[치즈루]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해도 당신의 집은 아니지만.

 

[???]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왠지 화가 나는 화법이군.

 

 

 

[???]

.........

 

[치즈루]

까맣네... 머리도, 기모노도.

마치... 밤 같아. 예쁘다... 핫!

 

크흠! 다, 당신은?

까마귀 요괴? 아니면 고획조?

 

*고획조(姑獲鳥) : 날개를 벗어 여자로 변할 수 있으며, 인간의 아이를 채가 자식으로 삼기도 한다는 중국의 요괴. 우부메라고도 한다.

 

[???]

우부메...? 저는 신시(神使)입니다만.

그러는 너는... 요괴입니까...?

 

[치즈루]

요괴라고 할까... 반요. 요괴와 인간의 하프.

나는 됐고, 신시가 뭐야?

 

[???]

...신의 사자입니다.

 

[치즈루]

신...?

흐음... 신의 사자는 까마귀였구나.

 

[신시]

...아뇨. 제가 섬기는 신은 12가지의 심부름꾼을 낳고, 각각에게 지상의 생물의 형태를 부여해 주셨습니다.

 

그중에서 까마귀가 저... 그뿐입니다.

이해하셨습니까?

 

[치즈루]

...뭐, 이해는 했지만.

그래서... 신의 사자가 이 숲에서 뭘 하고 있는거지?

 

그보다, 이름은?

나는 치즈루. 일단은 요괴마을의 이장, 미유의 딸.

 

[신시]

하아... 질문이 많군...

저는 12신시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름 따윈 없습니다.

 

이 숲도 산도, 산기슭의 마을도.

영산*을 시작으로 이 주변 토지 일대는 제가 섬기는 신의 비호 아래에 있습니다.

 

*영산(靈山) : 신령스러운 산,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산.

 

그래서, 때때로 누군가가 상태를 보러오곤 합니다.

이번엔 저였다. ...이상입니다.

 

[치즈루]

그렇구나...

...이름, 없는거 불편하지 않아?

 

[신시]

딱히.

 

[치즈루]

흐~음...

 

[신시]

......

 

[치즈루, 신시]

......

............

 

[치즈루]

...뭔가 얘기 좀 하면 어때?

 

[신시]

...뭘 위해서?

 

[치즈루]

그건...

나도 모르겠지만...

 

[신시]

...너야말로, 제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

 

[치즈루]

에? 내가? 어째서?

 

[신시]

...사람은 신에게 소원을 비는 생물입니다.

제가 신의 심부름꾼이라는 걸 알면, 자신의 소망이 실현될지 어떨지,

흥미를 갖지 않을까 해서요.

 

[치즈루]

...딱히 그런 건, 생각해보지 않았어.

그런 힘이 있는 거야?

 

[신시]

네.

신시도 신에 준하는 힘을 사지고 있기에, 사람의 조그마한 소망 정도는, 어떻게든 이뤄줄 수 있습니다.

 

작물도 금전도, 비나 햇빛도.

신들이 사는 하늘나라에 가고싶다, 다른 생물이 되고싶다. 무엇이든지.

 

[치즈루]

흐음...

 

[신시]

반응이 별로군요.

 

[치즈루]

왜냐면, 수상하잖아.

어차피 무슨 대가가 필요하다던가, 그런 얘기잖아.

 

[신시]

과연, 신중하시군요.

 

[치즈루, 신시]

......

............

 

[치즈루]

...상태를 보러 왔다고 말했지만, 보아하니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지.

사실은 한가하지?

 

[신시]

해야할 일은 하고 있지만...

지루하다면 지루하군요.

 

[치즈루]

...그럼, 내가 조금만 더 여기 있어도 상관 없겠지.

걷느라 지쳤어. 잠깐 쉬게해줘.


[치즈루]

그래서, 인간에게 들킬 것 같아서 도망쳤어.

나도 요술을 쓸 수가 있다면, 좀 더 당당하게 마을로 갈 수 있을텐데...

 

 

 

[요괴 여자아이]

어라? 치즈루 쨩, 요술 못 써?

 

그건 이상한걸! 그치만 이장님의 딸이잖아!

아, 그렇구나. 반요였나 그랬지?

 

[치즈루]

!! 시끄러워!!

나도 좋아서 이장의 딸이 된게 아니라고!

 

[요괴 여자아이]

에에~!?

미유님은 정말로 아름다우신데!

치즈루 쨩, 배가 불렀네!!

 

그만해!

치즈루 쨩네는 아버지가 없어서 불쌍하니까!

 

[치즈루]

!!

 

 

 

[치즈루]

...하아, 싫은 일을 떠올려버렸어...

 

[신시]

.........

 

[치즈루]

...당신, 표정이 전혀 변하질 않네.

 

[신시]

그건 너도 그렇지않은지?

 

[치즈루]

나보다 당신 쪽이...

저기, 역시 이름이 없으면 불편한데.

 

[신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름에서 가치를 찾는 건, 사람 같은 것들 뿐이겠죠.

 

[치즈루]

네네. 알았어.

좋아. 이쪽에서 맘대로 붙일 테니까.

 

[신시]

하...?

 

[치즈루]

뭔가, 당신을 상대하는 방법, 알게 됐으니까.

 

그래... 처음 봤을 때, 밤(夜) 같은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지.

 

밤... 밤... 내가 치즈루니까...

...치요.

치요(千夜)는 어때?

 

[신시]

...치, 요...?

 

[치즈루]

그래.

아, 맞아. 나, 글자 쓰는 걸 좋아해서 말이야.

붓이랑 펜을 가지고다녀.

 

치... 요.

...자.

잘 썼지? 이거 줄게. 기념으로.

 

[신시]

.........

 

[치즈루]

정말로 표정 변화가 없네.

딱히 상관없지만.

 

아, 꽤 어두워지고 있네.

그럼, 나 돌아갈게!

 

다음에 봐, 치요!

 

[신시]

......

............

............치, 요............

 

[치요]

...치즈루, 인가......

 

 

 

[유키미]

...치즈루.

 

[치즈루]

응?

아아, 유키미. 왜 그래?

 

[유키미]

...요즘, 매일 어딘가 가고 있어...

오늘도, 가는 거야...?

 

[치즈루]

응. 숲에 볼일이 있어서.

서두르고 있어서. 미안.

 

[유키미]

...그렇구나.

바이바이...

 

 

 

[미유]

아, 치즈루 쨩...!

 

[치즈루]

!

 

어머님... 별일이네요.

아직 이른 시간인데, 업무는 괜찮으신가요?

 

[미유]

아... 응, 요즘 바빠서 너랑 느긋하게 대화해보질 못했으니까...

오늘은 빨리 돌아오려고 했어.

 

[치즈루]

별로 상관없는걸요.

얘기할 것도 없고요.

 

[미유]

치즈루 쨩...

공부의 상태도 알고 싶은걸. 돌아가서 천천히 차라도 어떠니?

 

[치즈루]

...딱히, 여전해요.

이장의 딸 주제에 요술도 쓸 줄 모르는 반요에 낙오자라는 바보 취급을 받지만, 이론은 일등.

 

알고싶은 정보는 이정도죠?

그럼, 저 급해서.

 

[미유]

에, 앗, 치즈루 쨩!

어디 가는거니? 치즈루!

 

치즈루...

 

 

 

[치즈루]

...어머님은 요괴 마을로부터 몹시 신뢰를 받고 있어.

그런 사람의 딸이 나 같은, 아무 쓸모도 없는 낙오자라니...

 

...이장의 딸인 것이 얼마나 무거운지, 어머님은 몰라.

 

[치요]

......

 

[치즈루]

...미안.

만나자마자, 이런 푸념...

어머님을 모르는 치요라서, 그만...

 

[치요]

사람은 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망가진다고 들었습니다.

성가시군요.

 

[치즈루]

...이왕이면, 인간처럼 뿔도 송곳니도 없었으면 좋았을걸.

아예 아무것도 없다면...

좀 더...

 

[치요]

...잘 모르겠군.

인간도 요괴도, 나에게는 다 똑같아.

 

[치즈루]

그렇지 않아! 완전 달라!

...적어도 요술을 쓸 수 있다면 말이지.

그랬으면, 좀 더 마음에 여유가 있었을지도.

 

[치요]

...너는, 요술을 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바라는 겁니까.

 

[치즈루]

아니, 그래도 대가인가 그런건 무리라니까!

...참고로, 대가는 뭐야?

 

[치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만...

대개는, 그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무언가입니다.

 

[치즈루]

흐음...

뭐, 빌어볼 생각도 없었지만.

 

저기, 나는 앞으로 계속 요술을 쓰지 못하는 채로일까?

어떻게 생각해?

 

[치요]

...이상한 질문이군요.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치즈루]

엣?

그, 그런건 모르잖아? 어떻게 단언할 수 있어!?

 

[치요]

...?

너는 정말로 자신이 요괴라고 생각하고 있군요.

 

[치즈루]

무슨... 말이야...?

 

[치요]

...딱히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지적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런 겁니다. "그대, 거짓을 마라"...

 

(파아아아아)

 

[치요]

...연못이 있군. 마침 딱 좋은 수경이야.

...한번 보시는게?

 

[치즈루]

응? 하......?

 

뭐야 이게...?

 

 

뿔이랑 송곳니가... 없어...?

 


EP.3

E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