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카사]
아이돌이란 뭘까?
이 업계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부딪힌 의문이 그거였지...
-회의실-
(신곡의 PR* 활동을 위해, 출판사의 스태프와 함께 회의를 하고 있었다...)
*PR : Public Relations의 약자. 기업 등이 대중과의 관계를 위한 활동, 쉽게 말해 홍보.
[호타루]
신곡의 발표를 위한, 선전 기간...
할 일이 잔뜩 있을 것 같네요.
[후미카]
저희들의 곡을, 최고의 형태로 팬분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겠네요.
[프로듀서]
이제부터 당분간 바빠지겠지만, 모두 극복할 거라고 믿고 있어
[츠카사]
맡겨줘.
조금 하드한 스케줄 쪽이 하는 보람이 있으니까.
[치토세]
보람이 있는 일이라는 건, 그만큼 모두의 가슴에 울릴지도 몰라.
좋다고 생각해♪
[출판사 스태프]
저희 정보지에서도, 대대적으로 다룰 예정이에요. 팬분들도 다들 기대하고 계실 거예요!
[키라리]
에헤헤♪
키라리네의 어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출판사 스태프]
맡겨주세요!
그리고, 전의 그 기획안에 대해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프로듀서]
부탁드립니다
[키라리]
기획?
뭐야뭐야, 새로운 일 시작하는 거야?
[출판사 스태프]
이번 PR의 일환으로 잡지 쪽에서도 새로운 기획안이 나오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해주신다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이름하여...
『인기 아이돌, 에세이스트 챌린지!』입니다!
[호타루]
에세이스트라...
잡지의 칼럼 같은 곳에 글을 쓰는 사람이었죠.
[후미카]
...그 에세이의 집필을, 저희가?
[출판사 스태프]
네, 아이돌 여러분이 직접 에세이를 쓰셔서, 저희 잡지에 싣는 거예요.
테마는 자유, 아이돌의 살아있는 말, 생생한 문장이 중요하니까요.
평상시의 방송이나 라이브와는 다른 접근이니까, 지금까지는 없었던 매력을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가요?
[치토세]
살아있는 말... 삶의 메세지인가.
후훗, 멋진 말이네♪
[츠카사]
생생한, 말이지.
뭐, 확실히... 새로운 접근의 기획으로는 괜찮네.
비즈니스 플랜은 독창성이 중요하지.
[출판사 스태프]
그렇죠!
자세한 내용은 여기 자료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좋은 답변 기다릴게요!
-사무소-
[치토세]
아이돌의 에세이인가.
뭔가 재밌는 이야기가 되버린 거 같네.
[키라리]
응응. 팬들도 분명 기뻐할 거양♪
언제든지, 다양한 일거리를 보라 와주는 걸.
[프로듀서]
그렇네
모두의 매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찬스가 될 테니, 나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
어떤 물건이 만들어질지, 나도 정말 기대돼
다들 어때?
[츠카사]
그렇게까지 기대를 받으면, 물러날 수는 없겠네.
저쪽도 달아오른 모양이기도 하고?
[후미카]
...그건, 저희들 전원이서 공동 집필이라는 방법이 되는 걸까요.
[호타루]
어디... 자료에 따르면 저희 중에서 누구 한 명이 대표자가 되어, 에세이를 담당하는 것 같네요.
[치토세]
그런가, 다 같이 적는 게 아니구나.
살아있는 말, 남기고 싶었는데.
[츠카사]
알기 힘든 개그하지 마.
어느 쪽이든, 누군가가 이끌어가지 않으면 정리되지가 않고. 글을 쓰는 일이라면... 적임은, 후미카인가?
[후미카]
저, 말인가요.
확실히,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문장을 읽는 것에는 익숙합니다만, 쓰는 쪽은, 그다지 경험이 없습니다.
읽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곤란하네요.
[호타루]
팬분들이 좋아하실 문장을 적어야 하는 거군요.
어려워 보여...
[프로듀서]
그래서 말인데...
[치토세]
어라?
혹시, 지명이 있는 걸까나?
[프로듀서]
응. 이번 에세이, 츠카사가 쓰는 건 어떨까
[츠카사]
...하?
[키라리]
오오~
츠카사 쨩이, 에세이...! 오리지널리티가 큥큥 튀어나올지도!
잡지라면 특기이니깡!
[후미카]
...츠카사 씨라면, 독자적인 시점에서 써낼 수 있는 말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신뢰할 수 있겠네요.
[츠카사]
그야, 옛날부터 잡지에는 여기저기 실려봤고, 읽어도 봤고, 주로 팔리는 책도 훑어보고 있지만...
후미카랑 똑같이 쓰는 쪽으로의 노하우는 없다고?
기획을 통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라던가, 캐치프레이즈라면 알겠는데.
에세이라...
[호타루]
그래도 확실히 저희들 중에서는 제일 적임자일지도...?
사장 일에서의 추진력을 살린다던가요.
[치토세]
그래그래.
츠카사 사장이 에세이에 도전! 이라니 엄청 화제가 되겠는데♪
[츠카사]
진짜냐... 아니, 그렇네.
누군가가 「진짜냐」라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승산이 있다는 거니까.
여고생, 갸루, 사장, 아이돌, 그리고 에세이스트인가.
괜찮네. 해주겠어, 그 기획. 직함이 또 늘어나겠네~!
[치토세]
아핫.
눈빛이 변했네, 역시 츠카사 쨩♪
[호타루]
신곡 PR의 일도 있고. 저희들도 할 일이 잔뜩이네요.
[키라리]
모두의 곡을, 다 함께 선전하기 위해서인걸.
키라리네도 열심히 힘내서, 다 같이 불타오르자!
츠카사 쨩도, 응원해줭!
[츠카사]
아아, 고마워.
그럼 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게.
팬들을 울릴 만큼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란 걸, 만들어낼 테니까.
보고 있어 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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