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에 왔을 때부터, 저에게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로도 의태할 수 있는 힘.
그러나, 제가 가장 바라는 사람으로는 변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되고싶었던 것은, 세계의 틈새를 헤매는 그녀를 만나 끌어안아주고 「이제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존재.
그녀는 지금도 또다시, 찾아 헤매고 있어요.
저와, 저에게 말해줘야 할 이야기의 그 다음 내용을...
[카나데]
어서 와, 코토카.
토키코 님께 보고는 무사히 끝낸 거야?
[코토카]
네, 아무 탈 없이요.
[치토세]
하지만, 아쉬웠지.
사실은, 코토카 쨩 직접 경계로 가서, 그 아이를 보고 싶었을 텐데♪
[카나데]
그 아이...?
아아, 소문의 그 나그네 말이구나. 살아있는 자이면서도, 경계를 방황하는 나그네.
[치토세]
게다가, 이 세계에 도착하고 나서는, 기억도 희미하고.
명계에서는 악마에게 붙잡혀서 망가질 뻔해서...
이제는 제대로 말도 못 하는 거잖아?
코토카 쨩이, 빨리 살아있는 자들의 세계로 돌려보내면 좋았을 텐데.
[코토카]
그건 할 수 없어요.
...그녀의 실은, 설령 상급천사라고 해도 볼 수가 없었어요.
만약, 이상한 간섭을 하다가 잘못해서 끊어져버리는 일이 생기면...
[카나데]
...생각하기도 싫은걸.
하지만, 지금 이대로 두기에도 안타깝잖아?
소중한 사람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니.
[치토세]
사실이라면, 만나서 껴안아주고 이야기해봐야겠지.
코토카 쨩이랑 그녀는, 친구지?
[코토카]
저는 세상 물정에 어두워서요...
그녀랑은... 하스미랑 제가, 친구라고 할만한 사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스미는 그저, 저택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저에게 이야기를 들려줬을 뿐...
왠지 그립고도,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어린 하스미]
그럼, 은하철도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소년들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랍니다...♪
[어린 코토카]
그런... 벌써 끝난 건가요?
강에 빠져버린 아이나, 남겨진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저, 이 이야기는, 아직 뒷내용이 있을 거라고... 윽, 콜록, 콜록...!
[어린 하스미]
코토카 쨩, 기침이...!
오늘은 더는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그래! 뒷내용은, 내일 또 얘기해드릴게요.
그러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다시 건강해지도록 해요.
약속이에요♪
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질 일은 없었습니다.
원래 병약했던 저는, 그녀를 혼자 두고, 하늘로 떠나버렸으니까요.
은하수를 건너는 기차를 타고...
[치토세]
즉... 나그네 씨는 당신을 찾고 있었던 거구나.
이루지 못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랑... 당신에게 들려주기 위한, 이야기의 다음 내용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하다니, 역시 소중한 친구잖아♪
[카나데]
살아있는 채로 수많은 세계를 건너다니, 어지간히 강한 마음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야.
그렇다고는 해도, 그렇게 악마가 만들어낸 망가진 이야기 속에 갇힌 건, 큰일이지만.
(탁탁탁탁)
[토모카]
큰일이에요 큰일!
[카나데]
어머, 당신은...?
[토모카]
견습천사인 토모카입니닷!
상급천사 여러분께 토키코 님의 지령이...
아니, 에엣!? 코토카 쨩!?
[카나데]
놀라게 해서 미안해. 사실 그녀는, 상급천사야.
일 때문에, 가끔 견습이나 악마로 둔갑하기도 하지만.
[토모카]
그, 그랬군요...
어떡하지~ 나, 뭔가 실례될만한 말을 해버렸을지도...!
[코토카]
신경쓰지 않아요.
그것보다, 계속 말해주세요. 토키코 님의 지령이란 게 무엇이죠?
[토모카]
네! 상급천사 중 몇 명을, 급히 경계로 파견하시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치토세]
헤에. 천사장 씨도, 이상한 명령을 내리셨네.
경계라니, 가끔 사자가 헤매고 있을 뿐인, 거의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
[토모카]
그게 말이죠, 강력한 힘을 가진 명왕 리사랑, 천사장 토키코 님이 직접 경계랑 명계에 관여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각각의 세계에 흔들림이 생긴 모양이라...
[카나데]
흔들림, 말이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토모카]
저는 잘 모르겠지만... 세계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있다고...
경계를 방황하는 인간의 기억이 돌아와서, 혼란스러워한다던가,
어쩌면 실에 변화가 생긴다거나...
그래서, 경계를 헤매는 살아있는 자도, 사자도, 속히 가야 할 세계로 돌려보내라고 하십니다.
[치토세]
그렇대, 코토카 쨩♪
천사장 씨에게 허락도 받았으니까, 빨리 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
[코토카]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하스미를 구하지도 못했던 제가, 이제 와서 그녀를 만난다니...
[치토세]
그래? 나였다면 반드시 갈 텐데 말이야.
좋겠네 코토카 쨩. 만나고 싶은 사람을 한번 더 볼 수 있다니♪
[카나데]
나도 같은 생각이야.
진부한 표현이지만... 하늘나라까지 와서, 고집을 부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코토카]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 다녀올게요.
[하스미]
......
[코토카]
안녕하세요, 나그네 씨...
[하스미]
...?
[코토카]
당신은, 계속 이야기를 찾아다니신 거죠?
그렇다면, 저도 하나 이야기하게 해주세요.
혼자서 하늘로 올라와버린 가엾은 소녀와,
지금도 이야기의 다음을 찾고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하스미]
......
[코토카]
친구를 그리워하고 있는 소녀의 이름은, 하스미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늘 위에 있는 소녀의 이름은...
[하스미]
.........코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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