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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번역/모바마스 번역

추상공연 Missing Link Memories 오프닝

사람이란, 마음을 맡기는 존재입니다.

 

때로는 말에 상냥함을. 때로는 선물에 자비를. 그리고, 때로는 기억에 애증을.

 

사람은 오늘도, 누군가로부터 맡겨진 마음을 가슴속에 품고...

이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나미]

멈추세요! 유우키·오토쿠라!

 

[유우키]

머, 멈출 수는 없어요...!

 

하앗... 하앗...!

...아직도, 내 달리기를 따라오고 있어...! 게다가, 숨이 차지도 않다니!

 

[미나미]

당신은 위반자입니다. 죽은 자의 기억을, 마음을 살아있는 자에게 전하러 간다니...

 

명백하게, 우리 조직 『기억통제기관』...

메모리 시스템의 규정에 어긋납니다!

 

지금 당장 멈추세요!

 

[유우키]

거절하겠어요...!

왜냐면, 저희에게는...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요!

 

[미나미]

큭... 이리저리 성가시네요...! 단숨에 해치워드리죠.

 

(쉬익)

 

[유우키]

와앗!?

 

(검을 뽑았어...! 어쩌죠... 이래서는 시간 벌기에도 한계가 있어요...!)

 

(아스카 씨... 잘하고 계셨으면 좋겠는데요...)

 

(삐삐삐삐삐)

 

[???]

『어이! 미나미! 들려?』

 

[미나미]

네. 무슨 일이죠, 나츠키 씨.

지금, 대상을 추적 중입니다. 용건은 간략하게...

 

[나츠키]

『그쪽은 그냥 미끼야! 「상자」를 가진 대상은... 아스카는, 다른 장소에 있어!

 

 

 

[여성]

이 선물을, 동생이...?

 

[아스카]

아아, 네가 받아줬으면 하는 것이다.

죽어서도, 그는 누나에게 마음을 맡기는 걸 선택했지.

 

[여성]

그러면... 동생은, 지금도 이 근처에...?

 

[아스카]

아니... 지금은 이미, 천계나 명계라고 하는 곳이려나.

 

그의 정신은 이 세계에 간신히 머무는 것을 택했지만, 도중에 한계를 맞이해버려서 말이야.

 

이것은 그로부터 너에게의, 마지막 선물인 셈이지.

 

[여성]

그런가요...

 

[아스카]

네가 받아들이겠다면, 리본을 풀고 내용을 확인해보게.

 

[여성]

알겠습니다.

...그 아이의 세계는, 어렸을 때부터 쭉 침대 위뿐이었어요.

 

다부지게 행동했지만, 사실은 외로웠을지도 몰라요...

 

저, 알고 싶어요...! 그 아이가 어떤 경치를 보고, 저에게 어떤 걸 생각했는지...

 

이건... 앨범...?

 

[아스카]

페이지를 넘겨 봐.

...이 선물의 본질은 거기에 있으니까.

 

[여성]

이게... 이 예쁜 경치가, 그 아이가 보고 있었던 세계군요.

...으응. 그것만이 아니야.

 

신기한 느낌이야. 흘러들어오고 있어.

사진을 찍었을 때의, 그 아이의 기억... 그 아이의 마음이...

 

[남동생]

--누나도, 이 사진, 좋아할까?

밖에 나가지 못해도, 창문으로 보는 경치는 정말 예뻐!

 

--그걸 전하고 싶어서, 나는 계속 사진을 찍었다.

 

--앨범의 마지막은, 내 소원을 담아 웃는 누나의 사진으로 하자.

 

--누나는 내 몫까지 예쁜 경치를 많이 봐줬으면 해. 그래서, 계속 웃어줬으면 좋겠어!

 

--나는, 누나를 정말 사랑하니까!

 

[여성]

...윽!

나도... 나도 너를 계속, 쭈욱, 사랑할게...!

 

저기...! 감사합니다. 동생의 마음을, 전해주셔서...!

 

[아스카]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야.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야.

 

 

 

[나츠키]

오늘도 당해버렸군.

 

(삐삐삐삐삐)

 

[미나미]

『...네. 여기는 미나미』

 

[나츠키]

하핫,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네. 그것도 당연한가.

 

[미나미]

『...농담은 그만해주세요』

 

[나츠키]

미안미안. 임무 실패야.

죽은 자의 마음은 살아있는 자에게 전해지고 말았어. 오늘은 철수하자.

 

[미나미]

『......네, 선배』

 

 

 

[아스카]

......

 

[유우키]

아스카 씨? 지치셨나요?

 

[아스카]

아아, 잠깐 눈이라도 붙일까 해서...

 

[유우키]

그럼, 저는 사무소 청소를 해둘게요!

오늘은 모델 일도 쉬니까요!

 

[아스카]

덕분에 살겠어.

...여전히 기운차구나, 너는.

 

[유우키]

넵! 그런 아스카 씨는, 기운 없어 보이네요?

 

의뢰받은 선물은 무사히 전달했고...

아, 누나분 반응이 좋지 않았다거나요?

 

[아스카]

나는 전달받은 사람의 반응까지 신경 쓰거나 하지는 않아.

 

그저... 또,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나에 대한 것도, 사람들이 물건을 주고받는 의미도.

 

이번 의뢰인인 동생도, 전달받은 누나도, 가족을...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했어.

 

좋아함도 싫어함도, 사람이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느끼는 감정...

말하자면 이기적인 것에 불과해.

 

...그런데, 어째서 사람은, 그 감정에 휘둘리는 것일까.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리지.

 

[유우키]

그렇기 때문에, 아스카 씨는 계속 선물을 전하시는 거 아닌가요.

언젠가 그 답을 알기 위해서요.

 

[아스카]

...정말로, 이해하는 때가 오는 걸까...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어떤 마음으로, 그 말을...

 

[유우키]

아스카 씨...?

 

[아스카]

......

 

[유우키]

잠들어버리셨네요...

정말, 감기 걸려요. 담요라도!

 

 

그녀는, 종종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억을 보내고, 마음을 맡긴다고.

그런데도, 그녀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맡길 기억도, 마음도.

 

그래서, 그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어, 몇 번이고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언젠가, 기억을... 자신이 누군가에게 맡기려고 했던 마음을, 기억해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추상공연 - Missing Link Memories~

 

 


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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