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후-
[후미카]
...하아.
[미나미]
끝나버렸네요. 꿈만 같았던 스테이지.
[후미카]
...저는, 발큐리아가 되었을까요.
저 스스로는, 그저 고양의 소용돌이에 휩쓸렸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아리스]
후미카 씨도, 미나미 씨도, 아름다웠어요.
발큐리아처럼, 팬들을 이끌고 계셨다고 생각해요.
[후미카]
아리스 쨩...
[미나미]
고마워. 후훗. 아리스 쨩도, 멋졌어.
[아리스]
정말... 인가요?
[아이코]
팬 분들, 정말 기쁜 표정을 하고 계셨어요.
멋진 아리스 쨩에게 넋을 잃은게 아닐까요?
[유미]
응. 정말 즐거운 스테이지였지.
쿨하고 멋지게 되어서, 모두에게 새로운 일면을 보여줄 수 있었어.
[아리스]
쿨한 모습은, 평소의 저이지만요...
하지만, 그렇네요. 팬 분들에게도, 증명해냈다고 생각해요.
해냈다면, 좋겠다...
[미나미]
응. 모두, 오늘은 보람차서 푹 잘 수 있겠네. 자, 회장을 나갈까.
-회장 밖-
[아이코]
뭔가, 벌써 끝이라니, 아쉽네요.
좀 더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유미]
그러네. 녹음에 레슨, 촬영과 실전...
꽤 함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하지.
[후미카]
...확실히, 아이코 씨나 유미 씨와, 이야기할 기회가 드물었네요.
이걸 계기로 가까워졌다고는 생각하지만, 이걸로 끝이라는 것은, 아쉬운 기분도 듭니다.
[아리스]
저도... 에요.
[미나미]
그것도 이해하지만, 관계가 이걸로 끝나는 건 아니야.
우리들의 곡은 남아있고, 또 노래할 기회가 올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내일부터 힘내죠?
[아이코]
네! 알겠어요.
[유미]
그렇지!
[후미카]
...역시, 미나미 씨는 눈부시네요. 저희들의 유닛을 앞장서서 이끄는 발큐리아에 어울립니다.
[미나미]
에엣, 그런,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아리스]
타고난 리더의 성격이라니, 대단해요.
저도 가지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미나미]
자,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거라...
[아이코]
후훗. 아리스 쨩, 자연스러운 게 최고예요.
[유미]
맞아맞아. 꽃도, 들판에 피어있는 게 제일 예쁘잖아.
[아리스]
그런... 가요. 그렇네요.
발돋움을 해도, 여러분을 따라갈 수는 없으니까요. 무리는 하지 않을게요.
[후미카]
...그것이야말로, 솔직하고 고결한 아리스 쨩 그 자체예요.
[아리스]
...에헤헤.
[미나미]
모두 버스에 타고, 돌아가죠.
[아이코, 유미]
네.
-며칠 후-
[후미카]
뒤풀이라는 건, 공원에서 하는 것, 이었나요.
[유미]
공원에서라니, 신기하네.
그래도, 여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후미카]
...유미 씨의 선택이, 아니었던 건가요?
[미나미]
으응. 아니야. 그치, 아이코 쨩.
[아이코]
맞아요. 아리스 쨩과 이야기해서, 꼭 토끼풀 꽃이 있는 곳이 좋다고 해서요.
[유미]
그렇구나. 전의 초원은 조금 멀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왜 공원에...?
[후미카]
...일이 아닌데 햇빛 아래에 있으면, 왠지 진정되지 않는 기분이네요.
[아이코]
후훗. 곧 올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유미]
그러고 보니, 아리스 쨩은...?
[미나미]
응, 그 아리스 쨩이 마침 왔네요. 아리스 쨩, 여기야!
[아리스]
...저기,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유미]
전혀 안 기다렸으니까, 괜찮아.
그래서... 아리스 쨩, 여기를 고른 이유는 토끼풀이라고 들었는데...
[후미카]
...아리스 쨩, 뭔가를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리스]
저기, 그...
[아이코]
아리스 쨩, 괜찮아요.
[아리스]
네...! 저기, 이번 유닛으로의 활동,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미나미]
수고하셨습니다.
[아리스]
그래서, 제가 제일 연하라서, 여러분께 민폐를 잔뜩 끼쳐서, 죄송하다고 생각해요.
[유미]
그렇지 않은걸!
[아리스]
그래서, 여러분께 사과라고 하긴 그렇지만, 선물을, 준비했어요.
이걸...
(아리스는 꽃으로 엮은 화관과 반지를 꺼냈다...)
[후미카]
이건...
[유미]
토끼풀로 만든 반지와 왕관이네! 대단해!
직접 만든 거야?
[아리스]
네. 아, 만드는 법은 아이코 씨에게 배워서...
여러분께, 선물할게요. 받아주실, 건가요?
[아이코]
예쁘게 만들어졌네. 후훗.
[미나미]
고마워, 아리스 쨩.
우리들도, 아리스 쨩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면 좋겠네.
[유미]
근사하네... 아리스 쨩, 고마워! 소중히 할게!
[아리스]
후미카 씨도... 그, 받아주실 건가요?
[후미카]
......
[아리스]
후미카 씨?
[후미카]
...사람은, 놀라고 기쁜 순간에, 할 말을 잃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떤 말로 전해야,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기뻐요.
감사, 합니다, 아리스 쨩.
[아리스]
...여러분이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에헤헤.
[미나미]
후후후. 자, 그러면 뒤풀이를 해볼까.
아이코 쨩, 차를 끓여줄 수 있을까?
[아이코]
네.
[유미]
나, 요리도 해왔으니까, 꺼내놓을게.
[후미카]
그러면, 돕겠습니다. 인원수만큼이면, 되는 걸까요.
[아리스]
아, 딸기 디저트도 있으니까요. 에헤헤.
(5명의 화기애애한 뒤풀이는 날이 저물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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