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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번역/이벤트 커뮤 번역

피어라 Jewel 2화 - 힘이 다해서

 

-레슨 룸-

 

 

[아스카]

후우... 힘들군.

 

[슈코]

이야~ 레슨이란 것도 진지하게 하면 큰일이네.

자유레슨이라고 해도 말이야.

 

[아스카]

어느 정도는 춤출 수 있는 정도가 되야겠지,

트레이너한테 지도도 받지 못할 줄은 몰랐는걸.

 

[아리스]

하아, 하아...

어, 어쩔 수 없어요. 트레이너 씨도 한가한 건 아니니까요.

 

[슈코]

그렇지.

 

[아스카]

트레이너 씨네도, 계속 기다리진 않을 테고.

내일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

 

[아리스]

그래도 저희들, 아직 춤출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돌아가는 건가요?

 

[슈코]

음. 다들, 댄스가 조금 서투른 걸까?

 

[아스카]

특기는 아니다... 라는 말은, 서투르다에 들어가는 것이려나?

아니면 상대적인 것인가, 절대적인 것인가...

 

[아리스]

말장난한다고 해서,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에요.

 

[아스카]

아아, 정론이네.

그렇지만, 좀 더 인스턴트하게 습득할 수 있으면, 모두 편할 텐데...

 

[아리스]

레슨은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안 돼요.

후미카 씨네는 그렇게 말하셨어요.

 

[아스카]

이건 또 정론이네. 정말, 틈이 없군.

그렇다면 나는 극단적인 쪽이 좋다.

 

[슈코]

응~ 돌아갈 때 뭘 먹으면서 돌아갈까...

두 사람은?

 

[아스카]

어쩌면 슈코 씨 같이... 사람에게 얼버무리는 식의 태도가, 친절한 거지.

 

[아리스]

무슨 의미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아스카]

정론은 옳지만, 옳다는 것은 반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지.

반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을 듣는 쪽은?

말을 삼킬 수밖에 없게 되겠지.

 

[아리스]

그게 안 되는 건가요? 옳으니까, 괜찮은 게 아닌가요?

 

[아스카]

너는 좀 더 상상력을 키우는 게 좋아.

미스터리는 읽어봤지? 범인의 이름을 탐정이 외치기 전에 답을 맞혀보지 않는 건가?

 

[아리스]

어떤 의미인가요!

 

[슈코]

아~ 아까 트레이너 씨가 말했잖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우리들끼리 자유레슨하고 있으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 레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아리스]

당연해요! 가능해질 때까지, 해낼 뿐이에요!

중간에 내팽개치는 것은, 나태한 사람의 나쁜 습관이에요!

 

[슈코]

후훗, 나는 여유로워. 까놓고 말하면, 이제 대충 외웠어.

아스카 쨩은 뭐어, 2~3시간 정도면 가능할까나?

 

[아스카]

자신의 평가와 타인의 평가는 다르지.

이런 경우는, 타인의 평가 쪽이 옳겠지.

 

[슈코]

아리스는 말야... 별로 나쁘게 말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체력 없지.

오늘도 낮부터 계속하고 있잖아.

 

시간을 들이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효율은 떨어질 테고. 그렇다면 빨리 포기하고, 내일 다시 열심히 하지 않을래?

라는 게, 아스카 쨩의 말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리스]

그런...!

 

[아스카]

정말, 생각을 읽고 쫒아오는 사람은, 거북하네.

슈코 씨나, 카나데 씨 같은...

 

[슈코]

그래도, 아리스 쨩의 얘기는 말이야, 그걸 정론으로 무너뜨리려고 했던 거라고 생각해.

 

[아리스]

그, 그런 걸 생각하고 계셨던 건가요?

 

[아스카]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니야.

하물며 아리스, 너를 위해서가 아니야.

 

[아리스]

하지만...

 

[아스카]

하지만, 그 말대로야.

그래... 누구나 같은 라인에 서있다는 환상은, 우리들이나 프로듀서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런 건 팬 뿐이지.

 

사람에게는 적합함과 부적합함이 있고, 완벽한 사람은 없어.

몇 시간의 레슨으로 춤출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시간을 들여서 확실하게 익히는 사람도 있어.

 

뭐, RPG같은 것에서는 대체로 레벨이 오르기 쉬운 성급한 캐릭터보다도, 만성형의 쪽이 더 강하지만 말이야.

 

[슈코]

그래?

 

[아리스]

...뭐어, 그렇네요.

 

[슈코]

좋아, 둘 다 내 시체를 밟고 가거라~

 

[아리스]

이러면... 제가 어린애 같잖아요...!

 

[슈코]

후훗, 어린아이잖아. 그래도,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야.

 

[아스카]

우리들은 연령이라는 숫자의 사슬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지.

그러니까,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 레슨은 내일도 모레도 있어.

과정은 과정이야. 마지막에 스테이지에 설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아리스]

그래도... 저에게는 의지가 있어요! 두 분은, 어떠신가요?

 

[슈코]

어이쿠? 될 때까지 해버려?

 

[아스카]

나는 가능해. 이렇게 보여도 마음속으로는 지기 싫어해서 말이야.

 

[아리스]

그럼, 할 수밖에 없지 않나요.

쓰러져도, 무슨 일이라도, 할 수밖에.

 

[슈코]

...후훗, 고집쟁이네. 그래도 그런 거, 싫지 않아.

좋아. 해볼까.

 

 

 

-몇 시간 후-

 

 

[아스카]

후... 좋은 땀을 흘렸네... 그래도, 좋은 느낌이 나왔어.

아리스는...?

 

[아리스]

저, 저는... 만성형이니까요...

 

[슈코]

음, 역시 저녁밥은 교자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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